
지난 주말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보트 전복 사고로 숨진 이들이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의 전현직 비밀 요원으로 확인됐다고 안사(ANSA) 통신과 영국 BBC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오후 7시 20분께 이탈리아 북서부 마조레 호수에서 승객 21명과 승무원 2명을 태운 관광용 보트가 악천후로 전복되면서 4명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 호수에는 초속 36m의 강풍이 불고 있었다.
신원 확인 결과 사망자 넷 중 둘은 이탈리아 현직 정보요원, 한 명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전직 요원으로 드러났다. 다른 한 명은 선장의 아내였다.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 요원은 끌로드 알론찌(62), 티치아나 바르노비(53)이며, 이스라엘 퇴역 요원은 시모니 에레즈(50)다. 러시아 국적의 선장 아내 이름은 안야 보즈코바(50)다.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라스탐파’는 이번 마조레 호수 관광은 당초 일정에 없었으며, 사고 보트의 승선자 대다수가 이탈리아와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속한 비밀요원들이었다고 전했다. 두 나라 비밀 요원들은 전날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만나 정보와 문서를 교환한 뒤 헤어질 계획이었다.
이후 이스라엘 요원들이 귀국 비행기를 놓치면서 체류 기간이 연장됐고, 예정에 없던 마조레 호수 관광이 추진됐다. 마침 일행 중 생일을 맞은 요원이 있어 선상 파티가 진행됐다.
보트의 최대 승선 인원이 15명인 데다 폭풍우 경보까지 있었지만 23명이 보트에 올라탔고, 결국 보트는 출항하자마자 사고를 당했다. 승선자 전원이 물에 빠졌으며 대다수는 해변까지 헤엄쳐 나오거나 다른 배들에 구조됐다. 다섯 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로마 주재 이스라엘 영사관은 이탈리아 당국과 협력해 전직 비밀 요원의 시신을 운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프스 자락에 있는 마조레 호수는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로 알프스 풍광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탈리아와 스위스가 공동 관리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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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병 손에 알코올 소독제를 바르게 하고 불을 붙이는 등 가혹 행위를 저지른 사병에게 군사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2 지역 군사법원은 특수폭행과 위력행사 가혹행위 혐의를 받은 육군 병장 A 씨에게 벌금 800만 원을 선고했다.
앞서 A 씨는 지난해 8~10월 수차례에 걸쳐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자행했다. 그는 후임병들 손에 알코올 소독제를 바르게 하고 라이터로 손에 불을 붙였다. 또한, 후임병에게 4분 이내에 담배 5개비를 연속으로 피우게 하고 개구리를 군홧발로 밟아 죽이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군 법원은 이날 선고에서 “군의 기강을 심히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이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신체적, 정신적인 피해를 가했다”고 질타하면서도 A 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있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들어 벌금 800만 원 선고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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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기극을 벌인 바이오벤처 테라노스 전 최고경영자(CEO) 엘리자베스 홈스가 교도소에 수감됐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홈스는 이날 텍사스주 브라이언 연방 교도소에서 형기를 시작했다.
앞서 홈스는 투자자 기만 등의 혐의로 기소된 후 지난해 11월 사기 혐의가 입증돼 징역 11년 3개월(135개월)을 선고받았으나, 당시 임신 상황인 점을 미루어 곧바로 수감되지 않았다.
또 홈스는 테라노스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라메시 서니 발와니와 피해자들에게 공동으로 4억 5,000만 달러(약 6,000억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 가운데 1억 2,500만 달러(약 1,600억 원)는 미디어 업계 거물 루퍼트 머독에게, 4,000만 달러(약 530억 원)는 미국 약국 체인 월그린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홈스는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을 받게 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홈스는 19살이던 2003년 스탠퍼드대를 중퇴하고 테라노스를 창업하면서 혜성같이 등장했다. 당시 그는 혈액 몇 방울로도 각종 질병을 단번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해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루퍼트 머독을 비롯해 벤처 업계 큰손인 팀 드레이퍼 등이 테라노스에 거액을 투자했고, 전 국무장관인 조지 슐츠 등이 이사로 영입되면서 홈스는 실리콘밸리의 전도유망한 기업가로 급부상했다.
2014년 테라노스의 가치는 90억 달러(당시 기준 약 9조 9,000억 원)를 웃돌았으며, 홈스의 자산도 45억 달러(당시 기준 4조 9,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홈스는 평소 거침없는 언변과 목이 올라온 검은 티셔츠를 고수하는 점이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킨다며 '여성 스티브 잡스'로도 불렸다. 2015년 5월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의 자수성가형 여성'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5년 10월 WSJ가 테라노스 기술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투자 사기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홈스는 2018년 6월 각종 사기 혐의로 발와니와 함께 기소됐다.
한편, 홈스가 복역하는 브라이언 연방 교소는 여성 전용 시설로, 대부분 화이트칼라 범죄자와 낮은 수준의 마약사범, 불법 이민자를 주로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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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 중 하나인 매독이 지난해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특히 20~30대 남성이 전체 환자의 6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매독은 현재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 같은 성 매개 감염병, 인플루엔자 등과 같은 4급 감염병으로 '표본 조사' 대상이지만, 보건당국은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해 '전수 조사' 전환을 추진 중이다.
국회에서도 매독을 제3급 감염병으로 조정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7일 발의됐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중증 합병증 발생과 장기간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추이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요구되는 매독을 제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해 전수 감시 대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일본의 주변국인 데다 전 세계적으로 (매독 감염자가) 늘고 있어서 우리나라도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일본의 성 매개 감염병 학회 등에 다녀온 교수 등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의 경우 데이팅 앱(온라인으로 연인을 찾을 수 있도록 중개하는 서비스)이 매독이 전파되는 주요 경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매독은 주로 성적 접촉으로 감염된다. 증상은 전신 발진, 림프샘 부종, 음부 궤양 등이 있다. 감염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지만, 초기 증상이 가벼워 감염 사실을 모르고 방치하면 타인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
치료는 페니실린 항생제 주사로 가능하지만,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가 감염되는 선천성 매독이 발생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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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유서로 밝히고 숨진 고(故) 김상연 군을 추모하기 위해 놓아둔 꽃이 학교 측에 의해 폐기된 사실이 알려졌다.
30일 오전 천안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고 김상연 군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놓아준 국화꽃이 사라졌다며 박스에 담긴 꽃다발이 쓰레기봉투와 함께 놓인 사진이 공개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즉각 분노를 표시하며 학교 측에 비판을 가했다. 해당 사건을 빠르게 덮기 위해 추모 꽃마저 버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특히 이날은 고인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학교 측은 누리꾼들의 항의가 전화로 이어지자 “경비원이 모르고 버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고 김상연 군은 지난 11일 유서와 수첩에 3년 동안 당한 언어폭력 및 따돌림 등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남기고 천안시 동남구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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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6, 나폴리) 선수가 자신의 에이전트를 사칭하며 축구선수들을 만나는 사례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민재 선수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직접 글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제 에이전트를 사칭하는 사례가 있다"며 "실제로 선수를 만나 회사 대표인 것처럼 행동하고 사칭한다고 한다. 어린 선수분들은 특히 조심하시고 피해 없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재 선수는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오렌지볼' 공식 SNS나 사이트를 통해 문의해 피해를 방지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김민재는 이날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리그 베스트 수비수' 최종 후보 3인으로 선정됐다. 세리에 A는 공식 SNS를 통해 김민재와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 조반니 디 로렌초(나폴리) 세 명이 최종 후보로 뽑혔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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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1일) 새벽 서울 전역에 경계경보 오발령으로 인한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한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함께 대피할 여성을 구한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31일 오전 6시 32분경 서울시에 사이렌이 울린 데 이어 6시 41분경에는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 문자까지 발송됐다.
이에 시민들은 자세한 경위를 알기 위해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으나 접속자가 몰려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7시 3분경 앞선 경보가 오발령이었다고 밝혔다. 경계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인천 백령도뿐이었으며 오늘 새벽 울린 사이렌과 재난 문자 발송은 서울시가 오발령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A 대학 커뮤니티에는 “같이 대피소 갈 여자 있어? 전투식량 다수 구비 중”, “혹시 불침번 필요한 여자 있으면 쪽지 달라”, “경계경보로 무서운 여자 있어? 내가 지켜줄게” 등이 게시물이 올라와 빈축을 사고 있다. 이는 오발령이라는 발표를 하기 전 올라온 게시물인 만큼 경솔하고 안일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2분경 북한이 남쪽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날 경계경보도 북한의 우주 발사체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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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흑인 배우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세간의 관심을 받은 가운데 미국의 한 극장에서 흑인 부모와 백인 부모 간의 갈등이 폭발했다.
30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등에는 극장에서 ‘인어공주’를 관람하던 흑인 부모와 백인 부모 사이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백인 어린이가 ‘인어공주’ 관람 중 할리 베일리가 맡은 에리얼을 보고 “괴물 같다”고 혼잣말을 한다. 그러자 앞자리에 앉은 흑인 부모가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 흑인 부모는 백인 어린이를 향해 “직접 물어보겠다”고 고함을 치는 한편, 불쾌감을 강하게 드러내며 욕설을 내뱉었다. 영화가 스크린에 나오는 와중에도 다른 관객들의 불편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백인 부모 또한 흑인 부모의 항의에 맞서 싸우며 극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영상을 촬영하던 관객도 “내 티켓을 환불해 달라”고 불만을 터뜨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편, ‘인어공주’는 캐스팅 단계에서 할리 베일리를 주인공으로 기용해 PC(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 논쟁에 불을 붙였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를 바탕으로 한 만큼 원작 애니메이션 속 에리얼을 파괴한 행위라는 의견과 더불어 ‘인어공주’가 굳이 백인이어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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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른 아침부터 경보 사이렌을 울린 데 이어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면서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31일 오전 6시 32분 서울시에 공습경보를 알리는 비상 사이렌이 울려 시민들의 아침잠을 깨웠다. 이어 9분 뒤에는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그러나 문자에는 어떠한 이유로 대피해야 하는지 사유가 적혀 있지 않았다. 놀란 시민들이 포털 사이트에 몰리면서 한때 네이버와 트위터 등이 접속 장애를 겪기도 했다. 이른 아침 출근 중이던 시민들은 지하철 역사에 모여 동향을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전 7시 3분, 행정안전부는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위급 재난 문자로 발송하며 서울시의 공지를 정정했다.
서울시는 "비상계획관실을 통해 경보 문자 발송 경위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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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세 App 2.0’(이하 안심전세앱 2.0)이 출시 첫날부터 서버가 다운되면서 접속 오류가 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세사기 피해 확산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오늘(31일)부터 안심전세앱 2.0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런데 당초 개통을 예고한 시간인 이날 정오에서 네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접속 장애가 이어지며 원활한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날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이 일부 원활하지 않아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다.
국토부 측은 "데이터를 이관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과부하가 있었다"고 전했다.
안심전세앱 2.0은 지난 2월 안심전세 App이 출시된 후 이용자들과 청년들이 조언한 내용을 폭넓게 반영했으며, 특히 앱 시세 제공 범위가 좁다는 지적, 집주인 활용성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 등을 중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초 수도권 연립·다세대 등에 한정되었던 시세 제공 범위를 전국 시군구까지 확대하고, 오피스텔, 대형 아파트까지 넓혔다. 수도권 168만 호에 그쳤던 시세 표본 수를 전국 1,252만 호로 대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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